[뉴스인] 의학 발달이 미워? 왕좌를 바라만 보는 비운의 왕세자들

[뉴스인] 의학 발달이 미워? 왕좌를 바라만 보는 비운의 왕세자들

2015.09.01.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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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이면 영국 역사상 재위 기간이 가장 긴 통치자로 등극할 예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왕좌를 지키고 있는 군주 순위에서도 2위입니다.

1952년 2월에 왕좌에 오른 여왕은 6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모로 살고 있는 겁니다.

이 순간, 한 사람의 표정이 궁금합니다.

1948년생으로 나이가 70이 다 되어가는 찰스 왕세자입니다.

1969년 왕세자 책봉식 때의 모습입니다.

젊은 엄마, 엘리자베스 여왕이 직접 금관을 얹어 주며 영국 왕위 후계자로 책봉했는데요.

찰스 왕세자, 그러나 이제 백발이 성성한 데다 며느리와 손자까지 봤습니다.

애타게 나이만 먹고 있는 건데요.

올해 5월에는 왕위에 오르면 정치에도 진심을 가지고 개입하겠다는 말도 했지만 어머니는 여전히 정정합니다.

의학의 발달로 장수한 왕 때문에 왕위에 오르지 못한 '비운의 왕자'들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17세기 청나라 황제 강희제는 7살에 즉위한 뒤 61년을 통치했습니다.

태자 윤잉은 두 번의 모반을 꾸미다 결국 폐위됐고요.

호화로운 베르사유 궁전을 지은 프랑스 루이 14세도 5세부터 72년간 왕좌를 지켰습니다.

그 사이 왕세자 루이 드 프랑스가 50세의 나이에 천연두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8세기 영국 앤 여왕의 후계자였던 '하노버'가의 소피아도 여왕보다 두 달 일찍 눈을 감으며 왕좌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장수 왕 때문에 비운의 왕세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요.

하지만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은 지난해 아들이 영국 찰스 왕세자처럼 시들면 안 된다며 왕위를 40년 만에 아들에게 넘겨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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