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공항 검색 책임자, 한국 여자 교환학생 성추행

뉴욕 공항 검색 책임자, 한국 여자 교환학생 성추행

2015.09.01.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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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온 여대생이 미국 뉴욕 라과디아공항에서 검색 책임자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온 여대생 21살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우스웨스트 항공기를 타고 라과디아공항에 도착한 뒤 검색대 책임자가 무기 소지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남자 화장실에 데려가 몸수색을 하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이 직원은 연방 교통안전국 소속 40살 맥시 오쿠엔도로 당시 검색대 책임자로 근무 중이었습니다.

오쿠엔도는 게이트에서 빠져나온 A양에게 칼과 같은 무기가 있는 것 같아 검색을 해야 한다며 3층 남자 화장실로 데려갔습니다.

당시 A양은 "여자인데 여직원이 검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 당신이 모든 사람들을 검색하느냐"고 묻자 오쿠엔도는 "그렇다"고 말하고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오쿠엔도는 A양의 셔츠를 올리고 하의 지퍼를 내린 뒤 온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습니다.

성추행을 당한 뒤 A양은 다른 직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공항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고, 이틀 뒤 오쿠엔도는 체포됐습니다.

오쿠엔도는 2급 감금과 3급 성추행 등 3개 혐의로 기소됐고 현재 해고된 상태입니다.

오쿠엔도의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1년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연방 교통안전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피해자는 애초부터 검색 대상이 아니었다"며 "검색이 필요했다 해도 지정된 구역을 벗어날 수 없으며 남성직원이 여성 승객을 검색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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