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장기간 시청하면 심부정맥혈전 위험 증가"

"TV 장기간 시청하면 심부정맥혈전 위험 증가"

2015.09.01.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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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장기간 시청하면 심부정맥혈전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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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장시간 시청하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심부정맥혈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심부정맥혈전은 다리 깊숙한 곳을 지나가는 정맥벽에 혈전이 형성되는 것으로, 여객기의 비좁은 일반석에 앉아 장거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잘 나타나 이른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불립니다.

일본 오사카대 사회의학과 연구팀은 TV를 하루 5시간 이상 보는 사람은 2.5시간 미만 시청하는 사람에 비해 심부정맥혈전에 의한 폐색전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심부정맥혈전의 파편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돌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지면서 급성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40세에서 79세 남녀 8만 6천 명을 대상으로 1988년에서 1990년까지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을 조사한 뒤 평균 18.4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60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하루 TV를 5시간 이상 보는 사람이 2.5시간 이하 시청하는 사람보다 폐색전증 위험이 무려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흡연이나 음주, 체중, 운동습관 등과의 연관성도 조사했지만, TV 시청시간이 심부정맥혈전과의 연관성이 가장 컸다며, 오랜 시간 TV를 보면서 다리를 움직이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심부정맥혈전을 피하려면 TV를 보면서도 자리에서 자주 일어나 서성거리고 탈수 방지를 위해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심장병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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