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협력 분위기 부각할 듯

미중 정상회담, 협력 분위기 부각할 듯

2015.08.31.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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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앞으로 2, 3년 이상 미·중 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를 좌우하는 변수가 된다는 점에서 비상한 주목 대상입니다.

양측은 다양한 현안에서 견해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양국 관계를 원만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전 라이스 보좌관의 중국 방문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와 논평을 보면 미국과 중국은 양국관계를 원만하게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과 중국 간에 가장 민감한 현안은 남중국해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미국의 대응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라이스 보좌관은 중국 방문 기간에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오히려 미·중 양국 간에 군사적 협력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북한 문제도 미·중 간에 견해 차이가 있는 사안이지만, 라이스 보좌관은 북한을 불필요하게 압박함으로써 한반도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는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승절 열병식과 관련해서도 라이스 보좌관은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과정에서 기여한 점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말을 전달했습니다.

미국 정부에서 중국 열병식에 대한 불만과 의구심이 간헐적으로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라이스 보좌관의 태도는 열병식에 대한 미국의 인식과 평가가 긍정적인 쪽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라이스 보좌관은 중국 정부에서 고집스럽게 요구하는 신형대국관계에 대한 지지와 동참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중국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겠지만 중국의 구상대로 끌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미국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라이스 보좌관의 중국 방문 결과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이 최소한 외형적으로는 원만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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