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등 뒤에서 총격 살해..."처형 방식"

경찰관 등 뒤에서 총격 살해..."처형 방식"

2015.08.30.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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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흑인에 대한 과도한 경찰력 사용과 이에 대한 보복성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한 흑인이 백인 경찰관 등 뒤에서 여러 차례 총을 쏴서 숨지게 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차 여러 대가 주유소를 둘러쌉니다.

이 주유소에서 정복 차림으로 순찰차에 기름을 넣던 47살 대런 고포스 부보안관은 등 뒤에 있던 괴한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경찰관에 대한 정당한 이유 없는, 처형 방식의 살해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길리랜드, 해리스 카운티 부보안관]
"용의자는 고포스가 총격으로 쓰러진 뒤에도 여러 차례 총격을 가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모습이 찍힌 감시 카메라 사진을 공개하고 탐문 수사 끝에 사건 발생 20여 시간 만에 흑인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체포 불응과 치안 방해 등의 전과가 있는 용의자 30살 섀넌 마일즈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백인 경찰관이 흑인을 과잉 단속하거나 사살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데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론 힉맨,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고포스 경관과 용의자는 사건 전에는 접촉이 없었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주민 등 수백 명이 모여,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공권력의 인종 차별 논란과 보복성 범죄라는 악순환으로, 미국 사회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실 날이 없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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