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 일가족 유해가스 중독...2명 사망

美 한인 일가족 유해가스 중독...2명 사망

2015.08.30.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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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시카고 인근에 살던 한인 일가족이 자택에서 유해가스에 중독돼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유해가스는 일산화탄소로 추정되고 있는데 경찰은 가스 누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시카고 인근에 있는 한 주택 앞에 경찰차와 소방대원들이 모여 있습니다.

온몸을 감싼 위험 물질 대응 요원들이 집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현지 시간 27일 오후, 이 주택에 살던 80대 한인 김 모 씨와 50대 아들이 유독성 가스에 중독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쓰러져 있던 김 씨의 부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과 경찰관 중 4명도 유독 가스로 호흡 곤란 증세를 일으켜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일으킨 유해가스는 일산화탄소로 추정된다며 타살 정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산화탄소 누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김 씨는 영어교사를 하다 은퇴하고 9년 전부터 부인과 함께 세탁소를 운영해 왔으며 아들도 세탁소 일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일산화탄소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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