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알자지라 기자에 징역 3년..."언론 탄압" 거센 비난

이집트, 알자지라 기자에 징역 3년..."언론 탄압" 거센 비난

2015.08.30.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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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집트 법원이 알자지라 방송 기자 3명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테러단체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보도를 했다는 이유인데, 알자지라 방송과 변호인단 등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이집트 법정이 기소된 알자지라 기자들과 가족 그리고 취재진으로 붐빕니다.

변호인단으로 참여한 미국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의 부인, 인권변호사 아말 클루니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집트 법원은 테러단체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보도를 했다며, 알자지라 방송 기자 3명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하산 파리드, 판사]
"피고인들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합니다."

알자지라 방송 기자 3명은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7년에서 10년형을 받았지만, 상급심이 올해 1월 이 사건을 파기환송해 8개월간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알자지라 방송 측과 변호인단은 이번 판결이 언론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자일즈 트렌들, 알자지라 영어방송 전무]
"이번 판결에 엄청난 충격과 섬뜩함을 느낍니다. 언론의 자유에 대한 또 다른 의도적 공격입니다."

[아말 클루니, 모하메드 파흐미 변호사]
"언론인이 진실을 말하고 보도하기만 해도 잡혀간다는 사실과 이집트 판사들이 정치적 억압과 선전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이집트 엘시시 정권의 무차별 언론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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