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테러 용의자 체포...폭탄 재료 다량 발견

태국 테러 용의자 체포...폭탄 재료 다량 발견

2015.08.30. 오전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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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방콕 시내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용의자로 외국인 1명이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국제적 테러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 경찰이 이번 테러의 유력한 용의자로 외국인 한 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현지 시간으로 29일 오후 방콕 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아파트에는 폭탄 제조 기구와 재료도 다량 발견됐습니다.

특히 에라완 사원과 사톤 다리 밑에서 폭발한 폭탄 제조에 쓰인 지름 0.5㎜ 짜리 볼베어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쁘라윳 타운시리, 태국 경찰 대변인]
"용의자는 최근 방콕 시내에서 일어난 두 폭탄 테러와 모두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조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다음 기자회견에서 밝히겠습니다."

방콕 시내 유명 관광지인 에라완 힌두 사원에서는 지난 17일 폭탄이 폭발해 내외국인 20여 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다음 날인 18일에도 시내에서 폭탄이 터지는 등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용의자가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은 낮고 개인적 원한으로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쁘라윳 타운시리, 태국 경찰 대변인]
"우리는 용의자가 테러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그는 외국인이고 28살입니다. 기폭장치 같은 폭탄 제조 파트에서 일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거의 2주가 지났지만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조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추가 테러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경찰은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 군부세력, 남부의 이슬람 분리주의자 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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