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간 결혼 케익 보관한 노부부

60년간 결혼 케익 보관한 노부부

2015.08.30. 오전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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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 60주년을 맞은 미국의 한 노부부가 결혼식 당시 만들었던 웨딩 케이크를 평생 보관해 와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관했을 뿐 아니라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한 입씩 나눠 먹으면서 부부의 사랑을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웨딩 케이크처럼 달콤한 노부부의 사랑을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이선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백발이 성성한 노부부가 나란히 앉아 검정색 덩어리로 보이는 음식을 다정하게 나눠 먹고 있습니다.

이 음식은 놀랍게도 60년 전 부부의 결혼식에 사용했던 웨딩 케이크입니다.

[앤 프레데릭스, 아내]
"우리는 1955년 8월 19일 뉴욕 주에서 결혼했어요. 근처에서 피로연을 열었는데 할머니가 웨딩 케이크를 만들어 주셨어요."

부부는 매년 결혼기념일이 되면 냉동실 맨 위 칸에 넣어놓은 웨딩 케이크를 꺼내 샴페인을 곁들여 한 입씩 나눠 먹습니다.

결혼식 비디오를 함께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케이크의 맛과 수분 유지를 위해 커피 캔에 단단히 밀봉해 보관하고 가끔 술을 부어주는 것이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앤 프레데릭스, 아내]
"약간 뻑뻑하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어요. 그 시절 케이크는 요즘 케이크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맛있었거든요."

웨딩 케이크의 맛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서 더 금슬이 좋은 것 같다는 노부부.

60년 전에 만든 케이크를 지금까지 먹고 있지만 배탈 한 번 난 적 없다고 합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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