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승절 열기 고조...'중화의 부흥' 전 세계에 과시

中 전승절 열기 고조...'중화의 부흥' 전 세계에 과시

2015.08.30. 오전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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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야심 차게 준비해온 항일전쟁 70주년 기념일, 이른바 전승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베이징에선 벌써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비롯한 대대적인 전승절 행사를 통해 중화 민족의 부흥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후 중국의 위대한 부흥을 외쳐온 시진핑 주석은 이번 전승절을 통해 G2로 격상된 중국의 위상을 한껏 과시할 계획입니다.

10월 국경절 때 해오던 대규모 열병식을 처음으로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에 맞추고,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등 49개국 대표들을 초청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리페이린, 사회과학원 부원장]
"항일전쟁 승리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뤄낼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3일 오전 10시 만2천 명 병력이 참가하는 열병식은 군사 강국 중국의 면모를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비행기 200대, 미사일 100기 이상 동원되는 가운데, 미국을 사정권에 두는 핵미사일 둥펑 31b와 41 등 첨단무기가 대거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문제로 대립 중인 일본은 물론, 아시아 패권을 다투는 미국까지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왕쉰, 열병식 지휘부 장성]
"열병식을 통해 전 세계가 중국군의 진면모를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오찬 리셉션 이후의 오후 문예연회에서는 '승리와 평화'를 주제로 6천 명 내외빈들에게 중국의 문화를 소개합니다.

9월 3일을 전후해 항일 역사를 주제로 진행되는 각종 전시회와 좌담회, 예술 창작 활동을 통해 애국심을 내세워 중국인을 하나로 묶을 계획입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올해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 전승절과 열병식을 위해 중국 당국은 계엄 수준의 보안과 통제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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