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논란' 트럼프·힐러리..."내 머리카락 맞죠?"

'가발 논란' 트럼프·힐러리..."내 머리카락 맞죠?"

2015.08.29.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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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막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이번에는 연설 도중 엉뚱한 행동으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도 유권자들 앞에서 뜬금없는 발언을 했는데, 모두 머리카락 논란에서 빚어졌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연설하던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트럼프가 갑자기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더니 목소리를 높입니다.

급기야 청중석에 있던 여성을 불러내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져보라고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이리와 봐요. 이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연단에서 확인 작업을 끝낸 여성은 진짜 머리카락이라고 말합니다.

[청중, 그린빌 주민]
"(진짜 머리카락) 맞네요. (트럼프) 우리 만난 적 있나요? 없죠?"

트럼프는 뉴욕타임스가 자신을 '가발 쓴 남자'로 지칭하자 청중석 여성을 불러 내 직접 확인시키며 정면 반박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난 부분 가발을 쓰지 않아요. 내 머리카락이라고요. 맹세합니다."

같은 날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이민 정책에 대한 연설 도중에 머리카락에 관한 뜬금없는 발언을 합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제 머리카락에 관심을 두시는 분들께 알려드리죠. 제 머리카락 맞고요. 단, 색상은 제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공화당 후보들의 정책은 생기 없고 머리카락 없는 트럼프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온갖 막말과 기행에도 트럼프는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28%의 지지를 얻어 여전히 공화당에서 1위를 기록했고, 민주당의 독보적 후보였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개인 이메일 논란 여파로 갈수록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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