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법안 반대!" 日 대학생들 단식 농성 돌입...내일 대규모 집회

"안보법안 반대!" 日 대학생들 단식 농성 돌입...내일 대규모 집회

2015.08.29. 오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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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변국에서의 전쟁 참여를 정당화하는 일본의 안보법안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본 대학가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생들은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고, 내일은 10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도 열 계획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국회 건물 앞에 젊은 청년 4명이 자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안보법안에 반대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겁니다.

[이다 게이, 단식 농성 대학생]
"국회는 안보법안을 중단시킬 힘이 없습니다. 최선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저항 중에 단식을 선택했습니다."

이들은 물과 스포츠음료, 소금만 섭취하면서 안보법안이 폐기되거나 아베 총리가 물러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대학생들은 매일 이들의 체온과 혈압 등을 확인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시마네 겐지, 단식 참여 대학생]
"일본은 간접적으로 이라크 전쟁을 지원했습니다. 안보법안은 일본이 다른 전쟁들도 지원하게 할 겁니다."

일본 정부는 대학생들의 단식 농성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몹시 실망스럽습니다. 시위자들은 징병제가 부활한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내일은 안보법안에 반대하는 대학생 10만 명이 국회 앞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은 안보법안을 처리를 위해 정기국회 회기를 석 달이나 연장했지만, 대학을 중심으로 한 일본 내 지식인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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