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난민 대책 초비상...긴급 정상회의 추진

유럽, 난민 대책 초비상...긴급 정상회의 추진

2015.08.29. 오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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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미 난민들의 무덤이 된 지중해는 물론 고속도로변에서도 난민들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유럽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유럽연합, EU 정상들이 곧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스트리아 동부 고속도로 갓길에 버려진 트럭에서 발견된 난민들의 시신은 처음 예상보다 훨씬 많은 71구, 어린이 4명과 성인 여성 8명을 포함해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으로 보이며,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스 도스코질, 오스트리아 경찰]
"트럭 측면이 밀봉돼 있어 공기가 통하지 않게 돼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달아났던 트럭 운전자와 소유주 등 불가리아인과 아프간인 여러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헝가리에 이르는 발칸 루트를 이용해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올해 들어 6배나 급증하면서, 밀입국 알선 조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
"빈으로 가기 전에 돈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얼마나 요구했죠?)
"500에서 550유로 정도입니다."

지중해에서도 또다시 선박 침몰 사고로 난민 수백 명이 숨지는 등 참극이 이어지자 유럽연합은 긴급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난민 대책에 대한 사전 조율 작업이 이뤄지고 정상회의가 필요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국가의 반대로 난민 할당조차 합의하지 못한 유럽연합이 급증하는 난민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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