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규모 시위, 9명 사망..."하층민 우대 반대"

인도 대규모 시위, 9명 사망..."하층민 우대 반대"

2015.08.28. 오전 01: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에서 하층민을 우대하는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100명 넘는 사람이 다쳤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돌을 던지며 진압에 나선 경찰과 대치합니다.

격렬한 시위로 버스가 불에 타고 주차된 승용차들의 유리창도 박살이 났습니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에서 사흘째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서 50곳과 버스 100여 대가 불에 탔고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가게와 학교, 은행은 모두 문을 닫았고 곳곳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시위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중산층인 파티다르 계층입니다.

정부의 하층민 우대 정책 때문에 자신들이 정부 일자리나 대학 입학 등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도는 1947년 독립한 뒤 오랫동안 차별받은 하층 카스트에 국공립대 입시와 공무원 채용 등에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다른 계층은 파티다르 시위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역 주민]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화로 풀어야지 시위와 물리적 충돌을 통해서 해결하려 하면 안 됩니다."

당국은 파티다르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대 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다른 차상위 카스트들이 동조 시위를 벌일 움직임을 보여 사태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