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천황 폐하가 사과했는데..."

박근령 "천황 폐하가 사과했는데..."

2015.08.05.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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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근령 씨가 일본 포털 사이트 '니코니코'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일왕을 천황 폐하로 불러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공항에서도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발언으로 빈축을 샀던 박근령 씨의 문제의 발언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박근령 씨는 어제 방송된 인터뷰에서 일본 역대 총리와 천황 폐하가 계속된 사과를 했는데도 자꾸 사과를 요청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창피한 일이라며 일왕을 천황 폐하로 지칭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전두환 대통령 각하 내외분께서 천황 폐하를 그렇게 알현하신 것에 대해서 말을 안 하고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근령 씨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위안부 여사님들을 더 잘 챙기지 않고 자꾸 일본만 타박하는 뉴스만 나간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됐으니 한국의 힘으로 피해자를 모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문제 삼는 것은 "내정 간섭이라고 생각한다"며 "혈손이 어떻게 부모와 자신의 선조를 참배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근령 씨는 앞서 지난 30일에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근령, 한국여성바둑연맹 총재 (지난달 30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우리가 해야지 이렇게 밤낮으로 피해의식만 가지고 살게 되면 나라에, 국익에 도움이 전혀 안 되지 않겠습니까? '참배고 제사도 난 안 드리겠다.' 특히 동양권에서…. 그건 안 되죠. 후손으로서, 혈손으로서 모두…. 그건 패륜이죠. 가까운 이웃과 잘 지내는 것을 자꾸 교란시키려고 그러고 과거를 자꾸 끄집어 내서 그렇게 문제를 자꾸 삼고 그러면 (안 됩니다.)"

박근령 씨는 또 일본 언론과 문제의 인터뷰를 한 뒤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발언 일부분을 갖고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면서도 아베 총리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근령, 한국여성바둑연맹 총재 (지난달 31일)]
"위안부 얘기도 나오고 하니까 단어 몇 개 이렇게 해서 많이 공격을 하시더라고요. 완전히 마녀사냥이 됐어요. 아베 총리는 할아버지 얘기가 나오지만 그냥 태어난 겁니다.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죠. 그래서 계속 연좌제로 밀어붙여서 할아버지가, 너희 조상이, 이렇게 나가면 다음 세대에서 과연 한일국교정상화를 추진하셨던 그분들의 취지였겠느냐. 그래서 우리 대통령께서 어떤 동생이 하시는 일을 방해한다는 그런 천인공노할,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너무 언론에서는 막 싸우려고만 하는 미운 이웃이라고 하는, 나라가 이사도 못 가는데 그러면 전쟁을 할까요. 저는 지금부터 한미일, 우리 안보는 생각 안 하십니까?"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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