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왕국' 중국, 올림픽 주제가도 표절?

'짝퉁왕국' 중국, 올림픽 주제가도 표절?

2015.08.04. 오후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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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주제가가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짝퉁의 나라는 어쩔 수 없다'며 자조와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투브에 올라온 베이징 동계올림픽 주제가 중 하나인 '얼음과 눈의 춤'입니다.

이 주제가에 대해 중화권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표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도입부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잇고'와 흡사하다는 의혹입니다.

인터넷에 "짝퉁 왕국의 모조품", "중국 특기는 베끼기"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네티즌들의 지적을 토대로 동계올림픽 주제가가 표절 시비에 시달린다고 보도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 중국 매체가 급기야 두 곡의 유사성 분석에 나섰습니다.

분석 결과 두 곡 모두 피아노가 쓰인 데다 코드와 박자가 비슷하고 특히 도입부가 둘 다 8박자여서 비슷하게 들린다고 지적했습니다.

[마리밍, 중국 전문가]
"중국의 문화예술업계에 창의력이 부족하고 상상력이 결핍된 것은 사실이죠."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개봉한 중국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도 미국의 2006년 작 '카'와 비슷하다며 중국에서 표절 등 지적 재산권 침해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네티즌들의 조롱과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중국이 올림픽을 잇따라 개최하는 국력에 걸맞게 '짝퉁 왕국'의 오명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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