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전리품 자랑' 女 사냥꾼 비난 쇄도..."기린 사냥, 최고의 쾌감"

SNS에 '전리품 자랑' 女 사냥꾼 비난 쇄도..."기린 사냥, 최고의 쾌감"

2015.08.04.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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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을 사냥한 미국인 의사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여성 사냥꾼이 자신이 도륙한 기린 등 동물들 사진을 SNS에 잇따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신이 죽인 동물 사진을 전리품처럼 자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냥에 반대하는 동물애호가들을 야유라도 하는 듯한 글까지 남겨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사냥으로 잡은 기린의 사체 사이에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서 있는 여성.

자신을 '이탈리안 여자 사냥꾼'으로 소개한 미국인 새브리나 코가텔리입니다.

기린뿐 아니라 남아공에서 잡은 임팔라 영양과 악어 등 야생동물 포획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잇따라 올렸습니다.

사냥에 함께 나선 남자친구의 동물 피가 묻은 티셔츠도 자랑스럽게 공개했습니다.

코가텔리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은 더 충격적입니다.

기린 사냥은 절대 잊지 못할 최고의 쾌감과 행복감을 준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최근 짐바브웨 '국민사자' 세실의 죽음으로 불거진 사냥 반대 목소리에 사냥은 합법적이며 상대방의 취미 활동을 문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합니다.

코가텔리의 사진과 글을 접한 동물애호가들은 물론 네티즌들도 경악하고 있습니다.

코가텔리의 소셜 미디어에는 역겹고 비정하다는 비난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고, '반 새브리나' 계정까지 만들어졌습니다.

미국인 여성 사냥꾼의 경솔한 행동은 세실 도륙 사건 이후 불거진 사냥의 적법성과 윤리성을 둘러싼 논쟁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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