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이번엔 기린 사냥한 여성, 전리품 사진 SNS 도배

[뉴스인] 이번엔 기린 사냥한 여성, 전리품 사진 SNS 도배

2015.08.04.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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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

미국인 치과 의사는 '세실'을 국립공원 밖으로 유인해 사냥하고 머리를 무참히 잘라버렸는데요.

그의 병원 앞에서는 시위가 펼쳐졌고, SNS에서도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이번엔 기린을 사냥한 미국인 여성이 논란입니다.

코가텔리 씨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사냥을 떠나기 전 "사냥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내 소셜 미디어를 주목하라! 곧 충격에 빠질 것이다"라고 하며 전리품 전시를 예고했습니다.

기린의 사체로 몸을 감싼 사진과 함께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고요.

기린뿐만이 아닙니다.

사슴도 그녀 옆에 쓰러졌고요.

의기양양 웃고 있는 코가텔리 씨 앞에 쿠두 영양도, 임팔라 영양도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프리카 멧돼지도 쓰러트린 코가텔리 씨인데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코가텔리 씨는 만 달러, 약 1천168만 원을 내고 사파리 사냥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그녀는 미국의 한 방송에 나와 항변했습니다.

[사브리나 코가텔리, 여성 사냥꾼]
"모든 사냥은 합법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어떻게 다른 사람의 취미를 나무랄 수 있죠?"

세실 사건 이후 짐바브웨는 사자, 코끼리, 레오파드의 사냥을 전면 금지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짐바브웨에서도 기린 사냥은 합법입니다.

하지만 적법·불법 여부를 떠나서 전리품을 자랑하기 위한 무분별한 사냥에 '지나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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