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변인, 7억 원대 초고가 결혼시계 논란

푸틴 대변인, 7억 원대 초고가 결혼시계 논란

2015.08.04. 오전 07: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공보비서가 지난 주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에서 찬 시계가 무려 7억 원대의 초고가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블로그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공보비서인 드미트리 페스코프의 결혼식 사진을 올리면서 차고 있는 시계에 대해 폭로했습니다.

이 시계가 30개 한정 생산된 스위스 명품 시계로 개당 62만 달러, 약 7억2천만 원이라는 것입니다.

페스코프가 신고한 지난해 연 소득의 4배나 되는 초고가 시계를 뇌물로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네티즌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페스코프는 아내에게 받은 결혼선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새 아내 타티야나 나프카도 자신이 선물한 것이라며 스스로 번 돈으로 좋은 선물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이들을 옹호했습니다.

[드미트리, 모스크바 시민]
"살만한 여유가 있다면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도 비싼 시계 좋아합니다. 만약 제 여자가 비싸고 좋은 시계를 사준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지난 1일,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에서 열린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수십 명의 정치인과 스포츠 연예계 인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렘린 궁의 입'으로 통하는 공보 비서의 떠들썩한 세 번째 결혼, 러시아에서 많은 화제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