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스컬레이터 또 사고...이번엔 다리 절단

中 에스컬레이터 또 사고...이번엔 다리 절단

2015.08.03.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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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따른 사고로 '사람 잡는 승강기'라는 악명이 높은 중국에서 이번에는 한 남성이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다리를 잃었습니다.

앞서 발생한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사고와 관련해 조작된 동영상까지 나도는 등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청소를 위해 운행 중인 에스컬레이터 발판 위에 올라서는 순간.

갑자기 덮개가 꺼지면서 한쪽 다리가 끼이고 맙니다.

구조대원들이 승강기 운행을 멈추고 30대 남성 청소부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상처가 심해 결국 왼쪽 다리 일부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7월 이후 벌써 6번째 승강기 사고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어린이]
"항상 에스컬레이터가 흔들리는 느낌이 있어서 무서워요."

문제는 이번에 사고가 난 쇼핑몰 에스컬레이터도 불과 두 달 전에 안전 검사를 통과했다는 점입니다.

최근 한 여성이 엘리베이터 문에 목이 끼어 숨졌던 항저우 아파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허술한 안전 의식과 규정 관리가 화를 불렀습니다.

[아파트 관리원]
"사고 2주 전에 안전 검사를 했는데, 그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잇단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사고와 관련해 백화점 측이 항의하는 유가족과 마찰을 빚다 시신을 빼앗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후베이 성 당국은 조사 결과 현장 화면이 아닌 비슷한 모습의 병원에서 발생한 상황을 조작한 것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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