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불'...미얀마·인도 '홍수·산사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불'...미얀마·인도 '홍수·산사태'

2015.08.03.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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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 곳곳이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는 20건이 넘는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해 비상사태가 선포됐고요, 미얀마와 인도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는 연일 쏟아지는 폭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캘리포니아 산불이 점차 확산하고 있는데,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지난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북쪽에서 일어난 산불이 무섭게 번지고 있습니다.

20여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불은 지금까지 산림 110 제곱킬로미터, 서울 여의도의 13배 면적을 잿더미로 만들었는데요.

소방관 8천여 명이 진화작업에 투입됐지만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고온건조한 날씨로 진화율은 5%에 불과합니다.

이번 산불로 소방관 1명이 숨지고, 주민 만 2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주택 등 건물 50여 채가 전소 됐고, 6천여 가구, 만 2천여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주민과 소방당국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죠.

[니키 섀터, 캘리포니아 주민]
"검은 연기가 우리 집 바로 뒤까지 왔습니다. 곧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채가 이미 잿더미가 됐습니다."

[닉 슐러, 캘리포니아 소방관]
"너무 건조한 날씨에 최고 기온은 38도를 넘어서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또 산불 발생 지역 대부분이 길도 없어요."

캘리포니아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재난 복구를 위해 주 방위군에도 동원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4년째 가뭄이 이어지면서 나무들이 말라죽은 캘리포니아 주에 이번 산불은 최악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캘리포니아 주는 진화에 도움을 줄 단비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데 비해 미얀마 등 아시아 지역에선 오히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죠?

[기자]
미얀마 지방자치단체 14곳 가운데 13곳이 침수나 산사태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말 내내 쏟아진 폭우로 미얀마에서는 지금까지 27명이 숨졌고 이재민 수천 명이 발생했습니다.

우기로 계속 비가 내린 데다 다가오고 있는 사이클론 '코멘'의 영향으로 피해가 컸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취재기자의 턱밑까지 물이 차오를 정도로 마을 전체가 수중도시로 변한 듯 합니다.

계속되는 폭우로 많은 곳에 통신이 끊겨 피해 상황 파악이 쉽지 않고 가옥과 경작지의 10%가 유실됐습니다.

미얀마 서부 라키네 와 친 주 등 4곳은 국가 재난 피해 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앵커]
인도와 네팔 등 이웃 국가에도 홍수 피해가 보고됐다고요?

[기자]
네팔도 지난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적어도 37명이 숨졌습니다.

포카라와 바글룽을 잇는 도로 인근에서 10곳이 넘게 산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이 지역에는 하루 동안 무려 288밀리의 비가 쏟아져 네팔에서 사상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웨스트벵골 주에서 집중호우로 40여 명이 숨지고 이재민 3만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도 집중호우로 81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재민 3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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