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에도 막말...여론조사 1위 고수

트럼프, 오바마에도 막말...여론조사 1위 고수

2015.08.03. 오전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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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말로 유명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흑인 대통령 운운하면서 막말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는 새로 나온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 1위를 고수해서 한 달 가까이 선두를 유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막말을 이어갔습니다.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 수행 능력이 형편없고, 그래서 미국에서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흑인 대통령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악담했던 것을 방송 인터뷰에서 반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오바마 대통령은 형편없는 대통령이라고 봅니다. 대통령으로서 일을 너무 못했습니다."

트럼프의 막말 행진과 더불어 지지율 고공행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이 공화당 유권자를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9%로 1위를 확인했습니다.

트럼프의 지지율 고공행진은 지난달 9일 USA 투데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처음으로 기록한 뒤 한 달 가까이 멈추지 않고 있어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여론조사는 모두 공화당 유권자를 상대로 한 것이고, 트럼프에 대한 혐오감도 지지율 못지않게 강력하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기세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여전히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 오는 6일로 예정된 공화당 대선주자 텔레비전 토론회를 포함해, 언론의 검증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아직 유효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막말과 기행으로 관심을 끈 트럼프가 한 달 가까이 공화당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는 상황 자체는 미국 정치, 특히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진영 내부의 취약성이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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