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어쇼 헬기 추락...6월 이후 7번째 군용기 사고

러시아 에어쇼 헬기 추락...6월 이후 7번째 군용기 사고

2015.08.03. 오전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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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서 에어쇼에 참가한 공격용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6월 이후 일곱 번째 발생한 러시아 군용기 사고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러시아에서 개막된 국제군사대회 행사 가운데 하나로 에어쇼가 열렸습니다.

러시아군 곡예비행단 소속 밀(Mi)-28 헬기 넉 대가 멋진 곡예비행을 펼치던 도중, 한 대가 빙글빙글 돌며 추락합니다.

땅에 떨어진 헬기는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합니다.

헬기 추락 지점은 관중석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민간인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처 탈출하지 못한 조종사 한 명이 숨졌고 탈출한 한 명은 다쳤습니다.

사고 기종은 구 소련 시절인 1980년대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전차 공격용 헬기입니다.

사고 원인은 기체 수압장치 고장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세계군사대회 개최를 통해 국방력을 과시하려 한 러시아는 체면을 구겼습니다.

러시아 군용기 사고는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일곱 번째입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하바롭스크 근처에서 훈련 비행을 하던 투폴례프 전략 폭격기 한 대가 추락해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의 안전 기준에 문제가 있지 않으냐는 지적과 함께, 지상 지원 병력의 무리한 감축과 낡은 기종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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