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위한 여정 '셀마 행진' 50년 만에 재연

정의 위한 여정 '셀마 행진' 50년 만에 재연

2015.08.02.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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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관의 비무장 흑인 총격과 남부연합기 논란 등으로 인종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흑인 참정권 운동의 상징인 '셀마 행진'이 50년 만에 재연됐습니다.

미국 내 최대 흑인 인권단체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 NAACP는 현지 시각 1일 '셀마 행진'의 출발점이었던 앨라배마 주 셀마의 에드먼트 페터스 다리에서 '정의를 위한 미국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행진은 앨라배마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주 등 과거 남북전쟁 당시 노예소유를 주장한 남부 주들을 거쳐 수도 워싱턴D.C에 이르는 천3백85㎞의 여정입니다.

행진하는 동안 각 지역의 학교와 교회에 들러 교육과 사법 제도, 투표권 등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엽니다.

행진의 최종 목적은 2013년 흑인의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된 '투표권법'에 대해 일부 위헌 결정을 내린 연방 대법원의 결정을 되돌리는 것입니다.

1965년 3월 마틴 루서 킹 목사를 비롯한 인권 운동가들은 흑인 참정권 획득을 요구하며 셀마에서 앨라배마 주 행정수도인 몽고메리까지 행진했습니다.

지난 3월 열린 셀마 행진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0년간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미주리 주 퍼거슨 사건에서 보듯 인종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셀마의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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