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횡단 도전 히치봇, 테러로 여행 실패

미국 횡단 도전 히치봇, 테러로 여행 실패

2015.08.02.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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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도움을 받아 미국을 횡단하려던 인간형 로봇 '히치봇'이 테러를 당해 여행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히치봇을 개발한 캐나다 연구진은 히치봇이 현지 날짜로 1일 필라델피아에서 누군가의 테러로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여행을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히치봇은 누군가 자신을 파괴하는 사진을 전송했지만, 배터리가 방전돼 위치를 추적할 수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히치봇을 개발한 연구진은 이번 여행을 통해 '로봇이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안타까운 해답을 얻은 셈입니다.

캐나다와 유럽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히치봇은 지난달 17일 미국 동부 메사추세츠 주에서 서부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노란 장갑을 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발광다이오드 램프로 웃는 표정을 하는 히치봇은 내장된 컴퓨터로 사람들과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지만 스스로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히치봇을 만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히치봇을 건네 주거나 주유소, 가게 등에 맡겨 놓는 방법으로 지난해 히치봇이 26일 만에 캐나다를 횡단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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