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아슬아슬' 셀카 찍기 엄중 경고

러, '아슬아슬' 셀카 찍기 엄중 경고

2015.08.02.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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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이른바 '셀카' 열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관련 사고가 급증하자 러시아 당국이 캠페인 광고를 제작하는 등 엄중한 경고에 나섰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젊은 여성 두 명이 '셀카봉'을 들고 자세를 취합니다.

세계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최근 사고가 잇따르면서 러시아 당국이 셀카 찍는 일이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엘레나 알렉시바, 러 내무부 대변인]
"셀카를 찍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 특별한 장소에서 더 기억에 남는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안전한 셀카 찍기' 캠페인 광고까지 제작했습니다.

이 광고에 등장하는 사례는 대부분 실제 있었던 사고입니다.

셀카를 찍기 위해 맹수에게 접근하거나 고층 건물 꼭대기에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깎아지른 절벽에 오르고 열차가 달려오는 기찻길로 뛰어드는 등 상상을 초월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관련 사고가 10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도 21살 여성이 다리 위에서 셀카를 찍다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셀카족들은 더 특별한 사진을 위해선 위험을 감수할 만 하다고 주장합니다.

[러시아 셀카족]
"위험을 무릅쓴 뒤에 얻는 열매가 더 달콤한 법이니까요."

러시아 당국은 이들에게 지금 찍는 셀카가 생전 마지막 사진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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