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소년의 아름다운 도전...'양손 이식' 선물

뇌성마비 소년의 아름다운 도전...'양손 이식' 선물

2015.08.02.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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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영국인 소년이 철인 3종 경기를 해내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갓난아기 때 두 손을 잃은 미국의 8살 소년은 양손 이식 수술로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두 소년의 이야기 전해 드립니다.

[기자]
보행기구를 꼭 붙잡은 소년이 결승선을 향해 힘껏 들어옵니다.

[달리기 경기 사회자]
"서로 마음을 모으면 무엇이 가능한지, 진심과 결의와 열정이 있으면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뇌성마비 장애를 안고 태어난 8살 베일리 매튜 군.

베일리는 마침내 보행기를 과감히 뒤로 밀어내고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또래 아이들과 겨루는 수영 100m와 4km의 자전거 코스에 이어, 1.3km 달리기까지 무사히 해낸 것입니다.

비장애인에게도 어려운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겠다고 마음먹고 완주해내기까지 있었을 소년의 노력이 아름답습니다.

2살 때 패혈증에 걸려 두 손과 발을 모두 잃고, 4살 돼서는 엄마의 신장을 이식받은 자이언 군.

지금껏 팔꿈치로 모든 생활을 해온 자이언이 여덟 번째 생일 선물로 양손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스콧 레빈,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손 이식 전문의]
"자이언에게 손을 왜 원하는지 물어봤어요. 8살짜리가 뭐라고 대답할까 궁금했는데 자이언이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철봉에 매달려보고 싶어요.'"

의료진 40명이 투입돼 장장 11시간 걸린 수술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자이언은 미국에서 이 수술을 받은 최연소 환자로 기록됐습니다.

남들에게는 당연한 일상의 기쁨을 이제야 누리게 된 자이언은 의젓하게도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부터 전합니다.

[자이언 하비, 8살]
"제가 이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합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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