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사망' 항의하던 14살 소년도 피격...긴장 고조

'아기 사망' 항의하던 14살 소년도 피격...긴장 고조

2015.08.01.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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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인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방화사건으로 18개월 된 팔레스타인 아기가 숨졌습니다.

게다가 이 사건을 항의하는 시위에 나섰던 팔레스타인 14살 소년이 이스라엘군 총격에 목숨을 잃어 긴장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기 사진을 손에 쥔 성난 팔레스타인 수백 명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일부 청년들은 이스라엘군에게 돌을 던지고, 군은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합니다.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들의 방화로 18개월 된 팔레스타인 아기가 숨지자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특히 시위 도중 팔레스타인의 14살 소년 라이스 칼디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숨지면서 긴장은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사건을 전쟁 범죄로 보고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정부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이스마일 하니예, 가자 하마스 대표]
"극우 이스라엘의 위험성은 날이 갈수록 잔혹합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국제사회도 규탄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번 끔찍한 사건에 충격을 받았고 어떠한 테러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이번 사건을 저지른 악마를 처벌할 것입니다."

지난해 7월에도 극우 유대인이 팔레스타인 소년을 납치해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이번 사건으로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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