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섭씨 50도 '불볕더위'...4일간 임시 휴일

이라크 섭씨 50도 '불볕더위'...4일간 임시 휴일

2015.07.31. 오전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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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는 섭씨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폭염'이라고 난리가 났는데, 이런 나라도 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무려 섭씨 50도가 넘는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라크 정부는 앞으로 4일간을 임시 휴일로 지정했습니다.

지순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점들이 밀집한 바그다드의 한 거리.

섭씨 50도를 넘는 폭염에 상인들이 물을 안개처럼 뿌려주는 장치를 임시로 설치했습니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이른바 '물안개 샤워'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알리 알-타이에, 쇼핑객]
"숨 막히는 더위에 길을 걸을 수가 없어요. 수박을 먹고 '물안개' 샤워를 하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어요."

폭염에 단전, 단수까지 겹친 '삼중고'에 이라크인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야신 모하메드, 바그다드 주민]
"집에는 전기가 안 들어와요. 얼음물을 마시고 싶어도 전기가 없어 공장에서도 얼음을 못 만들어요."

힘들기는 동물들도 마찬가지.

애완동물 가게에선 행여나 더위를 먹을까 쉴 새 없이 물을 뿌려 줍니다.

[아베드 하심, 애완동물 판매상]
"기온이 너무 높아서 동물들이 더위를 먹지 않게 하루에 몇 번씩 물을 뿌려 줍니다."

기록적인 불볕더위에 이라크 정부는 4일간의 임시 휴일을 지정했습니다.

지난 5월 인도에서는 섭씨 50도의 폭염에 무려 2천5백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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