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트럭, 성당 순례자 덮쳐...23명 사망

멕시코 트럭, 성당 순례자 덮쳐...23명 사망

2015.07.31. 오전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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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에서 모래를 가득 실은 트럭이 성당 순례자들을 치어 최소 23명이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습니다.

수백 명의 순례자가 한꺼번에 성당에 들어서는 순간 사고가 일어나 피해가 컸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성당 앞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황급히 달려온 주민들은 다친 사람들을 구하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모래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이 성당 앞으로 돌진한 건 현지 시간 29일 오후.

200여 명의 순례자가 성당에 들어서는 순간 트럭이 행렬을 덮친 겁니다.

[목격자]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려서 뒤돌아봤습니다. 트럭이 모여있던 사람들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2개월 된 영아를 포함해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친 사람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페 아리아가, 사카테카스 주 시민국장]
"23명이 숨졌습니다. 9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13명은 응급실이 마련된 강당에, 소년 1명은 다른 병원에 있습니다."

트럭 운전자는 사고 직후 도주해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지 검찰은 브레이크 파열 등 고장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18세기에 지어진 성당을 찾은 멕시코 5개 주에서 온 순례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순례자들이 가톨릭 교회를 찾는 행사가 연중 계속되는데 도로를 따라 걷는 순례자들이 숨지는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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