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말레이시아 항공기 추정 잔해 발견

실종 말레이시아 항공기 추정 잔해 발견

2015.07.31. 오전 03: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아프리카 동부 해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물체가 말레이시아 항공기의 잔해로 확인되면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사건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석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항공기 날개의 일부로 보이는 물체를 경찰들이 옮기고 있습니다.

물체가 발견된 곳은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 인근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해안입니다.

압둘 아지즈 말레이시아 교통부 차관은 이 물체가 실종된 MH370편의 잔해가 확실하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국제 수색작업을 이끌어 온 워렌 트러스 호주 부총리도 물체 발견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워렌 트러스, 호주 부총리]
"단정하기에는 좀 이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물체를 실종된 항공기의 중요한 단서로 보고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프랑스 항공 당국은 이 물체를 프랑스 툴루즈로 옮긴 뒤 정밀 조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프랑스 측은 조사가 최소 수 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견은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던 가족들에는 날벼락 같은 소식입니다.

말레이시아 항공 당국과 정부의 말은 믿고 싶지 않다며 합동 조사단의 발표를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앙 후이, 탑승자 가족]
"공식적인 확인을 듣기 전까지는 언론과 전문가들의 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합동 조사단과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반드시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잔해 발견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종 항공기의 동체를 찾지 못한 데다 원래 수색 범위였던 인도양 동남부에서 약 4,800㎞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을 둘러싼 의혹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