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난민 떼' 발언 물의...야당 "곤충 아닌 사람"

영국 총리 '난민 떼' 발언 물의...야당 "곤충 아닌 사람"

2015.07.30.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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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북부에서 불법 이주민들의 영국 밀입국 시도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총리가 난민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베트남을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자국 방송인 ITV와 인터뷰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넘어온 난민들에 대해 주로 곤충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떼'라고 표현하며, 난민 문제가 매우 심각하고 말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이어 영국에는 일자리가 있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매우 살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난민들이 오고 싶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당의 해리엇 하먼 대표 대행은 캐머런 총리가 곤충이 아니라 사람을 얘기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고, 난민 구호단체도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최근 불법 이주민 때문에 유로터널 통행이 큰 차질을 빚자 군대를 파견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정부의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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