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출신 소림사 주지 '은밀한 이중생활' 논란

MBA 출신 소림사 주지 '은밀한 이중생활' 논란

2015.07.30.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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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무술의 발원지 소림사 주지 스님의 성 추문 의혹이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두 개의 신분으로 여러 명의 내연녀를 두고 아이까지 낳았다는 의혹인데 네티즌들은 친자 확인이라도 해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비구니처럼 보이는 여성이 여자아이와 함께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습니다.

소림사의 신도라고 자칭한 사람이 소림사 주지 스융신의 내연녀와 딸이라며 인터넷에 폭로한 사진입니다.

최근 아들을 출산했다는 베이징대 출신의 다른 미모의 내연녀의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중국 기자]
"이 신도는 스융신이 여러 개 신분을 이용한 문란한 사생활로 소림사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고발자는 스융신이 수십억 달러의 공금을 유용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공금을 빼돌리다 승적을 박탈당한 적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서류까지 제시했습니다.

이에 소림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공안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중국TV 앵커]
"스융신이 처벌을 받을지는 조사 결과만 나오면 결정됩니다. 천천히 기다리면 되죠."

미국 MBA 출신으로 지난 99년 30대 최연소 나이로 소림사 주지로 발탁된 스융신.

소림무술을 내세운 각종 이권 사업과 문화 콘텐츠 사업으로 소림사를 연 수입 1,500억 원에 이르는 상업 사찰로 탈바꿈시켰지만, 지나친 상업화에 따른 비판도 적지 않았습니다.

2010년을 전후해 성 추문과 호화생활 의혹이 제기 됐지만 중국 당국과 불교 협회의 적극적인 옹호로 흐지부지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교적 구체적인 증거가 공개된 데다 스융신의 평소 여성 편력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인터넷에 줄줄이 올라오고 있어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만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친자 확인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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