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주주총회서 이사 교체 제안할 것"...맞대응 시사

신동주 "주주총회서 이사 교체 제안할 것"...맞대응 시사

2015.07.30.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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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 경영권 쟁탈전에서 밀려난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어젯밤 귀국에 앞서 일본 언론과 전격 인터뷰를 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우호 지분을 규합해 주주총회에서 이사 교체를 추진하겠다며 강력히 맞대응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롯데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이 이전투구로 치닫고 있는데요,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요?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은 어젯밤 귀국에 앞서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신동빈 롯데 회장을 해임한 것이 자신의 꾸민 '쿠데타'가 아니며 신 총괄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교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의결권은 자신은 2% 미만이지만, 신 총괄회장이 대표인 자산관리 회사가 33%를 갖고 있고, 32%가 넘는 종업원 지주회를 합하면 3분의 2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에 우호적인 지지세력을 규합해 신동빈 회장에게 다시 대항하겠다는 뜻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또 신 총괄회장이 "일관되게 신동빈 롯데 회장을 추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이 무리해서 신 총괄회장을 데리고 온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을 해임하라는 지시를 듣지 않자 일본 롯데홀딩스에 와서 결정을 전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롯데그룹 인사는 창업 이후 신 총괄회장이 전부 결정해 왔으며, 이번 건에 관해서는 아버지의 지시서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결단을 내린 배경으로 신동빈 회장이 중국 사업과 한국 롯데의 사업 실적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을 거론했습니다.

또 자신이 올해 초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일본 롯데그룹 이사직을 상실했는데 이는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에게 전한 왜곡된 정보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인사 조처로 영구 추방에 가까운 상태가 됐으며 신 총괄회장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얻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재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 측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본사에 정상 출퇴근하며 일본 롯데 홀딩스의 이사와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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