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로켓 발사장 공사 완료"...'10월 발사' 시사

"北 서해 로켓 발사장 공사 완료"...'10월 발사' 시사

2015.07.2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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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2012년 '은하 3호'를 발사했던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 내부 증·개축 공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오는 10월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는데, 마침 오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욱 기자!

서해 로켓 발사장 공사 완료는 어떻게 확인된 건가요?

[기자]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인데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촬영한 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 "올해 봄부터 진행된 발사대 주변 증·개축 공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로켓 부품을 발사대로 옮기는 이동식 지원 플랫폼이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는데요.

애초 예상했던 길이 24m, 넓이 30m, 높이 33m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사대 끝에 발사 지원 건물을 새로 짓는 공사도 마무리되고, 건물 안에는 우주 발사체가 가로로 준비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발사체가 플랫폼으로 옮겨지고 발사대가 세워지면 마지막에 발사탑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38노스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미사일 관련 장비의 존재를 숨기기 위한 은폐 시설 공사도 완료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장거리 미사일이나 우주 발사체 발사 준비에 들어간 신호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럼에도, 미국 정보기관은 10월 발사 가능성을 주시해 왔습니다.

특히, 오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그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장일훈 대표부 차석 대사는 뉴욕 북한 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로켓 발사설'에 대한 질문에, 10월 10일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이라며 "성대한 대규모 기념식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며 "미국의 군사적 억지와 압력에 현대화되고 확장되고 강화된 핵무기로 대응할 것임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방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다면 그것은 '위장된' 탄도 미사일 발사일 것이고, 국제사회의 제재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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