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 마약 스캔들' 영국 상원부의장 벼랑 끝에...

'매춘 마약 스캔들' 영국 상원부의장 벼랑 끝에...

2015.07.29.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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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매매 여성과 마약을 흡입한 동영상이 폭로된 존 슈얼 전 영국 상원 부의장이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경찰이 마약 탐지견을 동원해 자택을 압수 수색해 증거물을 거둬갔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의 한 고급 아파트에 경찰 압수수색팀이 들이닥쳤습니다.

마약 탐지견까지 동원됐습니다.

아파트의 주인은 노동당 출신 존 슈얼 전 영국 상원 부의장, 아파트 곳곳을 샅샅이 뒤진 경찰의 손엔 증거물을 담은 봉투가 들려있습니다.

집에서 성매매 여성과 코카인을 흡입한 동영상이 폭로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지난 26일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슈얼 전 부의장이 집에서 섹스파티를 열고 반라로 성매매 여성 2명과 코카인을 흡입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폭로했습니다.

슈얼은 동영상에서 이 자리에 아시아 성매매 여성이 참석하길 바랬다면서 아시아 여성은 창녀라는 막말까지 했습니다.

슈얼이 즉각 부의장에서 물러났지만 영국 상원은 얼굴을 못 들 지경이 됐습니다.

[카란 빌리모리아, 영국 상원 의원]
"우리는 썩은 사과를 얘기하는 겁니다. 모든 사람을 똑같이 취급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훌륭한 기관인 상원에 9년을 몸담았고, 그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같은 당 동료들도 구원의 손길을 외면했습니다.

[바로니스 헬렌 해이먼, 노동당 동료]
"가족들이 어땠을지는 상상할 수 있을 뿐이죠. 슈얼 의원이 상원에 큰 상처를 준 것을 인정하는데 왜 이리 늦었는지 불만인데요, 솔직히 말해서 처음부터 불가피했던 일이죠."

슈얼은 결국 의원직까지 사퇴했습니다.

상원의 윤리규정 집행 책임자였고, 토니 블레어 총리 시절 노동장관까지 지냈던 슈얼, 하지만 이제 사법 처리될 처지에 몰려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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