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위조·부모 살해까지...'베트남판 천재소녀' 비극

성적 위조·부모 살해까지...'베트남판 천재소녀' 비극

2015.07.29. 오전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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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위조·부모 살해까지...'베트남판 천재소녀'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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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과도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학업 성적을 위조하고 부모 청부살인까지 저지른 한 베트남계 캐나다 여성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건의 주인공인 29살 제니퍼 판의 고교 동창인 기자가 최근 캐나다 잡지 '토론토 라이프'에 관련 사연을 소개해 아시아계 이민자 사회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베트남 출신 부모의 큰 딸로 태어난 제니퍼 판은 초등학교 때부터 숙제를 하느라 자정을 넘기는 등 과중한 부담감에 시달렸습니다.

자해 시도까지 했지만 부모는 계속 압박을 가했고 판은 부모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성적표를 위조하고 대학에 입학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결국 들통이 났습니다.

부모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하고 남자친구와의 데이트까지 금지하자 판은 지난 2010년 11월 강도를 위장한 부모 청부살해를 꾸몄습니다.

어머니는 총에 맞아 숨지고 아버지는 중상을 입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아버지의 증언으로 판은 1급 살인죄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탁월한 성적을 내는 아시아계 미국 학생의 모습에 부합해야 한다는 주변의 기대감에 대해선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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