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北대사 "일방적 핵 포기 대화 관심 없어"

주중 北대사 "일방적 핵 포기 대화 관심 없어"

2015.07.28. 오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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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핵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6자회담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모처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6자 회담이 열리지 못하는 것은 미국 탓이며 일방적인 핵 포기 대화에는 관심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베이징 북한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이라며 "일방적인 핵 포기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북한은 일방적으로 먼저 핵을 포기하거나 통제하거나 포기하는 것을 원하는 그런 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대화가 열리지 못하는 기본 원인은 미국의 적대 정책에 있다"며 6자회담이 열리지 못하는 원인을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미국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부각해 '사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한국에 끌어들여 북한과 주변 나라를 공격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년 6개월 만에 열린 지 대사의 기자회견은 미국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시드니 사일러 미 국무부 북핵 특사의 방중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란 핵 협상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란과 북한은 실정이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북한은 실제로 이란과 완전히 다릅니다. 북한은 명실공히 핵보유국이고, 또 핵보유국에는 핵보유국으로서의 이해관계가 있습니다."

지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9월 항일전승 70주년을 기념한 방중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통보할 만한 내용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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