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문 60대 한인 목사, 흉기에 찔려 숨져

美 방문 60대 한인 목사, 흉기에 찔려 숨져

2015.07.28.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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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한 기도원을 방문 중이던 60대 한국인 목사가 30대 한국계 미국인의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목사의 부인도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DC 인근 기도원 앞에 경찰차들이 몰려듭니다.

흉기 난동 신고를 받고 한인 기도원에 경찰이 출동한 건 저녁 7시 45분쯤.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에 10여 차례 찔려 숨진 한국인 목사 63살 박 모 씨를 발견했습니다.

또 흉기에 찔린 박 씨의 부인 58살 고 모 씨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척 젠킨스, 프레데릭 카운티 경찰국장 ]
"피해자 2명을 현장에서 발견했습니다. 남성 1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여성 1명은 중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됐습니다."

경찰은 기도원 인근에서 용의자 30살 김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폭력과 음주 운전 등으로 여러 차례 체포됐던 김 씨는 약 1주일 전 어머니 손에 이끌려 기도원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척 젠킨스, 프레데릭 카운티 경찰국장 ]
"약 1주일 전쯤 기도원에 왔습니다. 아마 김 씨는 기도원에서 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달 초 기도원에 온 박 목사 부부는 급식 자원봉사를 해왔는데 김 씨는 기도원 음식에 불만을 품고 범행 하루 전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또 자신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한인들에게 평소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박 목사 역시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아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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