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을 13년째 '인신매매 방지' 최악 국가로 지정

美, 북한을 13년째 '인신매매 방지' 최악 국가로 지정

2015.07.28.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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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북한을 13년째 인신매매 방지 활동이 최악인 3등급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13년째 1등급 국가로 지정했지만 일부 한국 남성의 해외 아동 성매매 관광 등을 지적했습니다.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연례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인신매매 방지 활동과 관련해 북한을 2003년 이후 13년째 최하 등급인 3등급으로 지정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은 강제 노동과 성매매를 당하는 남성, 여성, 어린이의 근원이 되는 국가라고 지적했습니다.

5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해외 북한 노동자들 중 상당수가 강제노동 환경임을 시사하는 조건에서 노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8만 명에서 12만 명 사이의 정치범이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일부 탈북 여성이 중국인이나 한국계 중국인에 의해 성노예로 전락한다는 보고도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한국은 13년 연속 1등급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나 유흥업소 업주에게 진 빚 때문에 강제로 성매매에 내몰리는 한국 여성과 장애가 있는 한국 남성이 염전 등지에서 강제노동을 하는 경우를 거론했습니다.

또 일부 한국 남성이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몽골, 필리핀에서 아동 성매매 관광에 관여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즉 TPP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말레이시아를 3등급에서 2등급 국가로 상향해 정치적 조치라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사라 스월, 미 국무부 차관]
"말레이시아 정부가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 기준을 지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가 3등급 국가일 경우 TPP에 대해 의회가 부여한 신속협상권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TPP 타결을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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