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주석, 선양 전격 방문"...북한에 화해 메시지?

"중국 시진핑 주석, 선양 전격 방문"...북한에 화해 메시지?

2015.07.28. 오전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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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 지린 성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어제는 동북 지역 최대 도시인 선양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 주석의 동북 지역 집중 방문은 이례적인 것으로, 북한에 관계 개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중국 동북지역 최대 도시인 랴오닝 성 선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기업과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이 어제 선양을 찾아 옛 공업기지 진흥을 강조하고, 랴오닝 성이 추진하고 있는 대외개방을 더 적극적으로 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일대일로, 즉 육상과 해상의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관련해 잉커우 자유무역시범구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우리 영사관 측은 공식적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시 주석이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의 선양 방문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입니다.

랴오닝 성은 북한과 접경한 곳으로, 시 주석의 동북 지역 방문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연변조선족자치주를 비롯한 지린 성 일대를 둘러본 지 불과 9일 만입니다.

시 주석의 이례적인 동북 지역 집중 방문은 북한에 대한 관계 개선의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어제 평안남도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에 화환을 보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전국노병대회 축하연설에서도 한국전 참전 인민군에 대해 두 차례나 경의를 보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지난 26일 노병대회 축하연설 조선중앙TV 보도)]
"어깨겯고 피흘려 싸우며 우리의 정의의 혁명전쟁을 도와준 중국인민지원군 로병동지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드립니다."

중국이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한 9월 3일 2차대전 승전 70주년 열병식이 한 달 정도 남은 가운데 껄끄러웠던 북·중 관계가 본격적인 화해 분위기로 흐를지 주목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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