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표 전보다 더 가혹한 긴축안의 합의, 그리스 시민들의 반응은?

국민투표 전보다 더 가혹한 긴축안의 합의, 그리스 시민들의 반응은?

2015.07.15.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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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투표 전보다 더 가혹한 긴축안의 합의, 그리스 시민들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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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면승부]국민투표 전보다 더 가혹한 긴축안의 합의, 그리스 시민들의 반응은?-그리스 교민 유혜숙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7/15(수) 오후 6시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오늘 글로벌 정면승부는 그리스로 가보겠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3차 구제 금융을 받기 위해서 연금 삭감과 세제 개편을 포함한 고강도 개혁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오늘까지 의회에서 통과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내부 반발이 매우 거세다고 하는데요. 그리스 국민들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의 교민, 유혜숙 대표를 연결합니다. 그리스, 구제금융 조건 개혁 법안에 대해서 국민들은 어떤 반응인가요?

◆그리스 교민 유혜숙(이하 유혜숙): 역시나 찬반이 반반으로 나뉘었으며 그 사이 자포자기형 양비론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쨌든 민주주의는 기본이 표로 결정이 되는데 지난 7월 5일 62%의 반대표를 던져준 것은 개혁안을 거부하는 것으로 그리고 1주일 후 국회에서는 84%로 협상권을 총리에게 일임하였는데 결과는 이번 타결이 굴욕스러운 경제 식민시대가 시작되었다는 여론과 이러한 와중에 그렉시트를 막았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현명한 선택이었다 하는 2가지의 상반된 논리가 국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습니다.

◇최영일: 강도 높은 개혁안인데 국내에서 반발은 없나요? 해외 언론에는 항의 시위도 있다. 이렇게 전해지는데요. 어떻습니까?

◆유혜숙: 그렇습니다. 지난 8년간 단 한 번도 더 나은 새해를 보지 못한 채 출구 없는 터널을 걷고 있는 심정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고난 행군이 언제 회복할 것 인가 하는 것인데 저소득의 서민층일수록 자포자기하며 그렉시트가 정답이다는 논리이며 여기에 연금혜택자들이 계속하여 가담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오늘 국회가 제출할 합의서에 따른 실행에 대하여 독일 국민의 대다수가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 만큼 과연 지금까지의 워밍업을 끝나고 이제부터 실질적인 의미의 개혁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러하기에는 객관적으로 보기에 이미 힘이 들어 과연 자력 갱신이 이루어질지 걱정입니다. 따라서 집단이기주의는 계속하여 현 정부를 부정하며 항의시위가 예상되고 있고 그럼으로 그리스의 관광수입마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렉시트. 유로존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가요?

◆유혜숙: 이것 또한 국민 대다수는 유로존 탈퇴를 원치 않고 있고, 대신 탕감을 해달라는 것과 그리고 갚을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달라는 것인데 독일을 위시한 북유럽 국가들의 강한 저항으로 탕감은 도저히 협상의 대상이 아니기에 이제 정말 근검, 절약해야 하는 차체의 고육지책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지켜내야 할 것입니다.

◇최영일: 치프라스 총리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유혜숙: 41세 약관의 젊은 총리 또한 5개월이 지난 지금 좌충우돌의 현상이 역력하여 지금 새삼스럽게 선거공약을 따라야 할지 아니라면 유럽 맹주들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할지 그 사이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연 기사회생 할 수 있는 방법은 그에 달려있지 않고 그간 대책 없는 복지혜택을 받은 그리스 국민의 개조가 전제되지 않는 한 어느 누가 총리가 된다 하더라도 힘든 와중에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조기 총선론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최영일: 이번 개혁안으로 인해서 세금이 올라가게 될 텐데요. 국민들에게는 큰 부담이지 않겠습니까?

◆유혜숙: 당연히 그 어느 누구도 원치 않은 구체적 내용이며 문제는 세금만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계속 봉급은 깎이고 있고 더구나 십 수 년 동안 누려왔던 연금 또한 하루가 다르게 삭감되고 있어 정말 힘든 과정이 지나고 있습니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먹고 산다 했는데 자그마치 8년간 3번의 구제금융은 IMF 역사상 처음이고 IMF 창립국으로써 부끄러운 형국입니다. 한국 또한 그리스의 이러한 어려움을 타산지석으로 생각하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겠지요.

◇최영일: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그리스 아테네, 교민 유혜숙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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