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개혁안 제출...중국 증시 반등

그리스, 개혁안 제출...중국 증시 반등

2015.07.10.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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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 정부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을 제출했습니다.

채권단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또 그리스 사태와 함께 글로벌 경제의 악재로 떠오른 중국 증시 동향도 관심사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선기 기자!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 방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그리스 정부가 5백억 유로가 넘는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새로운 재정과 세제 개혁 방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내각회의 승인을 거쳐서 새 협상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밝혔는데요.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도 그리스로부터 협상안을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협상안에는 535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 요구와 함께 3천2백억 유로에 이르는 국가 채무 재조정 방안도 포함됐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또, 앞으로 2년 동안 재정수지를 12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5조 원 정도 개선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가가치세를 대폭 인상하는 등 채권단 요구를 상당히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스 의회는 오늘 정부가 제출한 세수 증대와 연금 개혁 관련 법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앵커]
관건은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느냐인데요, 채권단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채무 재조정을 둘러싸고 유럽연합 내부에 이견이 드러나고 있어 협상 타결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그리스가 현실적인 제안을 하면 채권단도 이에 상응해 그리스 채무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낮춰야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투스크 의장의 발언은 사실상 채권단이 그리스의 부채를 낮춰줘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유럽 구제금융 채무에 대한 탕감은 전혀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유럽 채권국들은 이번 주말 재무장관 회의와 정상회의를 잇따라 열어 그리스의 개혁안을 검토하고 그리스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리스가 추가로 요구한 국가 부채 탕감에 대해 독일 등 일부 회원국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협상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앵커]
중국 증시 소식도 좀 알아보죠.

급락하던 중국 증시가 어제 당국의 대대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오늘 중국 증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증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어제보다 무려 6% 넘게 급등 하면서 오늘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폭락하던 중국 증시는 어제 혼조세를 거듭하다 5.76%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2009년 이후 6년 만의 최대 상승 폭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것보다 더 높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반등은 중국 정부가 45조 원 규모의 긴급자금과 개인투자자의 주식담보 대출 만기 연장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앞으로 일주일간 7조 원 가까이 투입해 주식 매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전방위 개입은 주가가 더 떨어지면 9천만 명이 넘는 개미투자자들의 불만이 사회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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