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공습 최악의 하루...200명 사망

예멘 공습 최악의 하루...200명 사망

2015.07.08. 오전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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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 연합군이 예멘을 공습해 그제 200명가량 숨졌습니다.

예멘을 공격한 지난 3월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인명 피해인데 지금까지 모두 3천 명이 넘게 사망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공습 현장.

사우디 주도의 아랍 연합군이 하루가 멀다고 폭격하는 예멘에서는 흔한 일상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그저께는 그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날이었습니다.

하루 동안에만 200명 가까이 숨진 것입니다.

[자말 알 안둘리, 사나 시민]
"민간인과 그들의 집, 사회기반시설을 공습하는 이런 행위는 야만적인 침략입니다."

예멘 북부 아므란 지역에서 63명이 공습으로 숨졌는데 이 가운데 30명은 재래시장에 있던 민간인으로 파악됐습니다.

남부 알포유쉬의 마을 시장도 역시 공습을 받아 60명가량 사망했습니다.

또 사나 서북쪽 50km 지점의 한 검문소에서도 무장대원과 민간인 등 20명이 숨졌고 곳곳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해 사상자가 이어졌습니다.

수도 사나에 있는 시아파 반군 후티의 건물도 목표가 됐습니다.

이스마일 울드 체이크 아흐메드 유엔 예멘 특사가 평화협상을 중재하러 온 순간에도 공습은 계속됐습니다.

[모하메드 자이드, 반군 지지자]
"협상 중재 중에 반군 사무실을 공격했습니다. 조롱입니까 속임수입니까? 무슨 메시지를 보내는 건가요?"

지난 3월 26일 시작된 사우디 주도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3천 명이 넘게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예멘 인구 2,500만 명 가운데 80%는 당장 인도적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지만 공습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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