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는 경제...지쳐가는 그리스 시민들

얼어붙는 경제...지쳐가는 그리스 시민들

2015.07.08. 오전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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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 국민들은 압도적인 지지로 치프라스 총리의 구제금융안 협상에 힘을 실어줬지만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 때문에 점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얼어붙고 있고, 앞날을 걱정하는 그리스 국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리스에서는 날이 밝으면 은행에 줄을 서는 사람들의 모습이 일상이 됐습니다.

하루 60유로, 우리 돈 7만 5천 원으로 제한된 현금인출이라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내심을 잃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다툼을 벌이는 장면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시장은 갈수록 얼어붙고 있습니다.

은행 문이 언제 다시 열릴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돈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드레아스, 시장 상인]
"시장이 얼어붙었어요. 사람들은 물건을 일주일째 물건을 사지 않아요. 상인들은 정말 큰일입니다."

승객을 잃은 택시들은 빈 차로 하염없이 서 있습니다.

은행이 다시 영업을 한다고 해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크리스토스, 택시 기사]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앞날이 깜깜합니다. 쉽게 밝은 날이 오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리스 국민들 중에는 국민투표 결과에 만족해 해수욕까지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 영업 중단 일주일을 넘기고, 채권단과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그리스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감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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