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오늘 새 제안"...유로존 신뢰 회복 나서

"그리스, 오늘 새 제안"...유로존 신뢰 회복 나서

2015.07.08. 오전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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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됐던 그리스의 새로운 제안은 또다시 하루 뒤로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와 다른 회원국 정상들 사이에 신뢰 회복을 위한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져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뒤 이틀 만에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그리스가 3차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문서 형태의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습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
"내일 오전 그리스의 제안이 오면 추가 회의를 열어 이 제안을 다루기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할 것입니다."

다만 새로 참석한 그리스 재무장관과 다른 회원국 장관들이 협상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에서도 그리스의 갑작스러운 국민투표 시행으로 손상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회원국 간의 연대와 그리스의 개혁이 없으면 우리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회의 시작에 앞서 독일과 프랑스, 유럽연합 정상과 따로 만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구제금융 협상 방안을 조율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가 우리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그리스가 진지하고 신뢰할 만한 제안을 해야 합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오늘 유럽의회 연설을 통해 구제금융 협상과 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그리스와 채권단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잇단 대화가 벼랑 끝에 이른 그리스 금융 위기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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