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국민투표 종료...출구조사 "반대 우세"

'구제금융' 국민투표 종료...출구조사 "반대 우세"

2015.07.06. 오전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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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그리스 국민투표가 조금 전 끝났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반대가 소폭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 최종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응건 특파원!

먼저 출구조사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1시 투표가 모두 끝난 뒤 그리스 현지 방송들이 일제히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협상안에 반대한 국민이 최대 56%에서 최소 4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고, 찬성한 국민은 최대 51%에서 최소 46%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체로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찬성이 앞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조사 결과입니다.

따라서 개표가 대부분 마무리돼야 찬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투표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찬성과 반대가 1%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금 전부터 개표 작업이 진행되면서 초반 개표 상황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최종 찬반 여부는 이르면 1~2시간쯤 뒤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 국민투표 결과가 그리스는 물론 유럽과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찬반에 따른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국민투표는 지난달 말 국제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던 그리스 정부가 협상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결정해 시행됐습니다.

협상안에 대한 반대에 앞장서온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 국민의 결정을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번 투표 결과가 협상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협상안에 반대하는 국민이 많을 경우 채권단과 그리스 사이의 협상이 더욱 어려워지고, 결국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이 중단돼 그리스 경제가 파국을 맞게 되고 그리스의 유로화 포기, 이른바 '그렉시트'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찬성으로 국민투표가 마무리되면 유럽 금융 당국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에 나서면서 위기가 완화되고 협상도 타결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하지만 국민투표를 주도한 치프라스 총리 내각이 사퇴 압력에 직면하게 돼, 그리스가 정치적 혼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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