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일본 근대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속보 일본 근대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2015.07.05.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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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인 강제 노동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일본 근대 산업시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등재 결정문에 강제 노동 역사를 포함하고 강제 노역 희생자를 위한 정보센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조선인 강제 노동 역사를 반영하는 문제 때문에 심사가 하루 연기되기도 했는데, 일본 근대 산업시설이 결국 세계유산으로 등재됐군요?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늘 일본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한 8개 현의 산업시설 23개에 대해 만장일치로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시설에는 나가사키 조선소와 군함도 탄광 등 조선인 수만 명이 강제노동한 현장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등재 추진 과정에서 강제 노동 역사를 반영할 것을 일본에 요구해왔습니다.

양국의 협상 결과 등재 결정문에는 강제 노동과 관련한 역사를 포함시키고, 강제 노동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일제 강점기에 한국인들이 자기 의사에 반해 노역에 동원됐다는 사실을 일본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공식 언급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앞서 한일 두 나라는 수 차례 협의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강제 노동 역사를 반영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하기도 했지만, 심사 직전 다시 협상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이 때문에 양측이 끝까지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극단적 대결로 표결까지 가게 되거나, 심사 자체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같은 대립을 피하기 위해 매우 이례적으로 심사를 하루 미뤘고, 한일 양국은 막판까지 협상을 벌인 끝에 결국 극적으로 합의안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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