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재 심사 하루 연기...日 당혹

등재 심사 하루 연기...日 당혹

2015.07.05. 오후 9: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의 산업혁명시설 세계유산 등재 문제가 막판 벼랑 끝으로 몰렸습니다.

등재를 확신하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던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일본의 산업혁명시설 등재 심사가 하루 연기된 것과 관련해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강제노동 표현을 둘러싼 한일 간 협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와모토 겐고, 일본 대표단]
"6일 오후 3시로 연기됐다는 사실을 알리도록 전달받았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인 표 대결 우려마저 나오자 크게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절충점을 찾지 못해 표결로 갈 경우 찬성을 낙관할 수 없는 데다 의장국인 독일이 올해 결론을 내리지 않는 쪽으로 결정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등재를 기정사실로 하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던 일본의 해당 지자체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무난하게 등재를 기대했던 만큼 자칫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이 막판 합의를 통해 극적인 타결을 이뤄내길 희망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언론은 양국이 표 대결로 갈 경우 지난달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어렵사리 마련된 대화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