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팔미라 최대 유적 '알랏 사자상' 파괴"

"IS, 팔미라 최대 유적 '알랏 사자상' 파괴"

2015.07.03.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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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팔미라 최대 유적 '알랏 사자상'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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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시리아 팔미라 고대 유적지에서 2천 년 된 높이 3m의 사자상을 파괴했습니다.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IS가 지난달 27일 팔미라 박물관 앞에 서 있던 '알랏의 사자상'을 부쉈다고 이마문 압델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슬람교 이전에 숭배되던 아랍 여신 알랏의 이름을 딴 이 사자상은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높이 3m, 무게 15t의 대형 유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압델카림 청장은 이번에 파괴된 '알랏의 사자상'이 지금까지 파괴된 팔미라 고대유적 중 가장 가치가 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S는 지난 5월 팔미라를 장악한 뒤 고대 유물을 계속 파괴하고 있지만 박물관 내 문화재 상당수가 IS 도착 전 다른 곳으로 옮겨져 유적 대부분은 아직 온전한 상태입니다.

IS는 팔미라에서 최근 고대묘지 몇 곳을 파괴했으며 IS 대원들이 팔미라에서 가져온 조각상들을 부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압델카림 청장은 "영상 속 조각상들은 팔미라 고대묘지에서 없어진 8개의 조각상으로 보인다"면서 "되찾을 수 없기 때문에 파괴가 도난보다 나쁘다"고 말했습니다.

IS는 조각상이나 묘지를 우상숭배로 여겨 시리아와 이라크 점령지에서 유물을 파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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